[독서리뷰] 13. 사적인 그림 읽기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사적인 그림 읽기’
친구의 지인이 쓰신 글이라면서, 팔아줄 겸 내가 그림을 좋아하니까 생각났다면서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읽고 나서 너무 마음에 들어 나도 다른 친구에게 선물했던 책.
그림 속에 인생이 녹아져 있는 따뜻한 책이었다.

사적인 그림 읽기

[사적인 그림 읽기] 줄거리

‘사적인 그림 읽기’는 에세이다. 저자가 미술관들을 다니며 본 그림들에 대해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들과 그것에 담긴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일상과 함께 비춰보며 느낀 바를 써 놓은 글이다.

크게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1부 외롭지 않은 고독
2부 아름답게 치열할 것
3부 고요히 바라보는 시간 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챕터 마다 5가지의 작품들이 나오고 누구나 알 법한 유명한 그림들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그림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림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저자의 느낀 점들을 써 내려갔다.

르누아르의 [우산], 장 베로의 [상젤리제의 원형교차로],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안토넬로 다메시나의 [서재의 성 제롬], 에드가르 드가의 [디에프의 여섯 친구들]

주세페 카데스의 [아이아스의 자살], 안티오크의 알렌산드로스 [밀로의 비너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 요제프 단히우저의 [피아노 치는 리스트], 안 마테이코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신과의 대화]

클로드 모네의 [런던 템스강 연작],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의 [쾰른, 정기선의 도착 – 저녁],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눈 덮인 들판], 존 컨스터블의 [플랫포드 물방앗간], 생제르맹성당의 [죽음의 무도] 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소개

이가은

저자는 연세 대학교 신문 방송 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서양사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쓰고, 인문학 지도사로서 온,오프라인 역사 강의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한국 방송통신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어릴 때 부터 소통의 도구인 언어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다. 점차 ‘무엇’이 의미 있는 메시지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는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고민으로 연장되었다. 이러한 여정에서 역사와 미술을 향한 애정이 생겼고, 깊어졌다.
축적된 시간 속에서 다양한 삶을 탐색하고, 감정과 철학을 읽어내는 직업을 좋아하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가치 있게 여긴다.

ref. 사적인 그림 읽기 中 저자소개

책을 읽으며

‘사적인 그림 읽기’
제목 답게 사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인지 너무 좋다.

나는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하는데, 찬찬히 그림들을 보며 그림들의 표현, 색감, 붓 터치 등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 어떠한 스토리가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더 좋다.
그래서 미술관 가서 혼자만의 감정으로 느끼고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도슨트와 같이 돌며 설명을 듣고 그림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이해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 당시 작가가 그렸을 시대적 배경, 작가가 놓여있는 상황, 어떤 심정이었을지, 어떤 마음으로 붓을 들었을 지에 관한 것 말이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시대에 빨려 들어가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적인 그림 읽기’ 가 그랬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빨려 든다.
같이 미술관을 걷고 있고,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깊어져 간다.

미술에 대한 사진과 함께 잔잔히 풀어내는 이야기는 정말 따숩고 좋다.
우리가 고민하는 거들, 힘들어 하는 것들에 대한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단순히 위로만 건네는 게 아니라 옛 거장들의 삶을 통해서 건네는 방식이 독특하다.
그리고 그 매력에 빠져 들게 된다.

그래서 그림에 대한 정보도 얻어서 교양을 얻음과 동시에 잔잔한 위로와 공감도 함께 얻게 되는,
에세이인 듯 아닌 듯, 학술서인 듯 아닌 듯 경계가 모호한 이 책이 그만큼 다채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그야 말로 1석 2조의 책이었다.

사실 책이 너무 좋아 2번이나 읽었다.
그리고 친구에게도 소개 시켜줬고, 그 친구도 마음에 들어해서 한 권 선물해 주기까지 했다.
저자의 생각이나 표현 방식, 글쓰기 솜씨에 약간 반해버렸달까.
나이도 비슷해서 더 공감 가는 것들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읽고 나서 유렵 여행을 갈 기회가 생겼는데 책에 나왔던 작품을 실제로 보니 뭔가 더 먹먹하고 감동이었다. 그림을 보면서 저자가 들려준 그림에 대한 배경과, 저자의 생각을 함께 보며 나도 어떠한 느낌이 드는지 고요히 감상 해 볼 수 있었고, 화가의 마음을 조금은 더 헤아려 보게 되었다.

다른 그림들도 언젠 간 직접 보길 바라며,

누군가에게 꼭 한번 추천해 주고 픈 책, ‘사적인 그림 읽기’ 였다.

생각 해 볼 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과, 일화가 있나요?

저자는 본래 학과였던 신문방송학과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하고 싶었던 역사학과 대학원에 지원했습니다. 나에게 있어서도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한 경험이 있나요?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어떠한 이유인가요?

타인의 시선에 의해 내가 하고 싶어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경험이 있나요?

나를 위로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Book | yeonlife

사적인 그림 읽기 : 네이버 도서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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